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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 호명사회

by infoseeks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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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개인과 조직의 관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예리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작가의 이전 저서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 이은 두 번째 '시대예보' 시리즈로, 빅데이터 분석과 깊이 있는 사회 관찰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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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 개념인 '호명사회'는 개인들이 조직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고 인정받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이는 기존의 조직 중심 사회에서 개인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송길영 작가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배경으로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요인들을 제시합니다.

먼저, '경쟁의 인플레이션'이라는 현상을 지적합니다. 이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노력과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그에 대한 보상이나 개인의 노력에 대한 가치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대학 졸업장만으로도 충분했던 취업 시장에서 이제는 높은 학점, 다양한 스펙, 해외 경험 등이 요구되지만, 그에 비해 취업의 기회나 보상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직업의 '유동화'와 '극소화' 현상을 언급합니다. '유동화'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직업 이동이 빈번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더 이상 한 회사에서 평생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으며, 여러 직업을 거치는 것이 당연해지고 있습니다. '극소화'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할 수 있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광고 대행사에서 여러 전문가가 나누어 하던 일을 이제는 한 명의 프리랜서가 AI 도구들을 활용해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생애주기와 직업주기의 불일치를 지적합니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직업의 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여러 직업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에 대응하여 개인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송길영 작가는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합니다.

첫째, '호오(好惡)에서 길 찾기'입니다. 이는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깊이 있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립을 위한 도구 만들기'입니다. 이는 N잡러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직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가지 기술과 능력을 갖춤으로써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느슨한 연대 형성'입니다. 너무 밀접하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절한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이지만, 너무 강한 유대관계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생존을 위한 증거주의'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더 이상 학력이나 경력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구체적인 프로젝트 결과물이나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다섯째, '장인 정신, 호모 아르티장(Homo Artisan)'입니다. 단순한 도구 사용자(Homo Faber)를 넘어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장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킬과 노하우를 개발하여,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정확히 포착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사회 분석은 설득력 있는 미래 전망을 제시합니다. 또한 개인의 정체성과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다만, 일부 독자들은 책의 문장 구조가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개념에 대해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는 책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일 수 있으며, 향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현대 사회의 변화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그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적응하고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자신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직장인,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학생, 그리고 현대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호명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사회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고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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