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의 진화: 독점 시대부터 현재까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네이버가 어떤 블로그를 선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버 알고리즘의 기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 마케팅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네이버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실제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꼭 필요한 내용이니 집중해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0년 전 네이버는 국내 검색 플랫폼을 독점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네이버의 국내 점유율은 70-80%로 매우 높았습니다. 네이버가 이렇게 빠르게 국내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고리즘이 매우 단순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이때의 알고리즘은 '리브라'라고 불렸는데, 누구나 45일간 하루에 한 개씩 글을 쓰면 최적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상관없이 45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면 어떤 키워드에도 상위 노출되는 '무적의 블로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제가 10년 전 성형외과에서 마케팅 팀에 있었을 때 작업했던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시에는 총 8개의 블로그를 운영했고, 거의 매일 1-2개씩 글을 썼습니다. '코성형 잘하는 곳', '처진 가슴 절개 방법' 등의 키워드로 최적화된 블로그를 만들었죠. 당시 규모가 있는 병원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광고를 했습니다.
네이버 알고리즘의 변화: 질적 성장을 향한 여정
하지만 이렇게 되다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네이버에는 양은 많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콘텐츠가 넘쳐났습니다. 글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생성되었지만, 대부분 의미 없는 내용들이었죠. 예를 들어, 카페 맛집을 찾고 있는데 "오늘 커피 마셨습니다. 참 맛있네요."와 같은 아무 의미 없는 글들이 넘쳐났습니다.
사용자들은 주변 카페들의 정보, 커피 맛, 원두 종류, 인테리어, 업무하기 좋은 환경 등 실질적인 정보를 원했지만, 그런 정보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양은 많지만 질이 떨어지는 콘텐츠가 쌓여갔고, 네이버는 이를 개선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독점 상태였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이 등장하면서 네이버에 경쟁자가 생긴 것입니다. 사람들이 진짜 정보를 찾을 때는 구글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네이버의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네이버는 변화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구글처럼 진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이때부터 네이버의 알고리즘이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C랭크'라는 알고리즘이 나왔고, 그 다음에는 '다이아', '다이아 플러스', '스마트블록', 그리고 현재는 'CUE'라는 알고리즘이 등장했습니다.
C랭크 알고리즘: 전문성에 대한 첫 걸음
C랭크 알고리즘은 2016년 7월에 네이버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 알고리즘의 핵심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써온 블로그들을 네이버에서 우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병원에서 의미 없는 글을 계속 쓰다가 갑자기 병원 관련 글을 쓰는 등 분야가 중구난방인 블로그들이 많았습니다. 네이버는 이런 블로그들을 걸러내고, 예를 들어 전자기기 리뷰만 오랫동안 다뤄온 블로그처럼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블로그들을 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블로그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진정한 정보와 전문 지식을 담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상 글보다는 전문성을 살린 단 하나의 글이 블로그 검색 결과 노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후로 사람들 사이에서 "블로그를 할 거면 한 분야, 한 카테고리의 글만 꾸준히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블로그를 써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진짜 전문가인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오래된 블로그들만 네이버에서 우대받다 보니, 새로 시작한 블로그들은 노출 기회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고인물'들만 남게 되었고, 신규 진입자들은 "나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상위 노출도 안 되고... 재미없어, 안 할래"라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다이아 로직: 콘텐츠 품질 중심으로의 전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는 2018년 5월, '다이아 로직'을 발표합니다. 다이아 로직의 핵심은 "다소 오래된 문서라도 더 만족도가 높은 문서 위주로 노출을 시켜주겠다"는 것입니다. 즉, 글의 퀄리티만 좋으면 신규 블로그들도 노출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는 큰 변화였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코칭해 드린 분의 경우, 5월에 작성한 글이 아직까지 상위 노출되며 문의를 받고 계십니다. 글 퀄리티만 좋으면 6개월이고 1년이고 계속 노출되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입니다. 블로그의 영향력보다 글 퀄리티 위주로 평가 기준이 변경된 것이죠.
다이아 플러스: 더욱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 추구
이후 네이버는 이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계속 정교화시켜 나갔습니다. 2020년 11월에는 '다이아 플러스' 로직을 발표했는데, 이는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포함한 믿을 수 있는 문서를 밀어주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글 퀄리티의 기준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으로 정의한 것이죠.
그렇다면 이를 알고리즘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네이버 공식 블로그의 예시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한 달 살이 경비'를 검색했을 때, 실제 비용 정보 없이 단순히 제주도 한 달 살이 경험담만 적은 블로그보다는 구체적인 비용 정보가 포함된 글을 더 높이 평가합니다. 알고리즘이 숫자나 구체적인 데이터가 포함된 글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고려해, 저도 비용 관련 키워드로 글을 쓸 때는 반드시 구체적인 숫자 정보를 포함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래야 노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스마트블록: 사용자 편의성 증대
다음으로 네이버가 출시한 것은 '스마트블록'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결과가 블록 형태로 나오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예를 들어, '강남 맛집'을 검색하면 고기집, 카페, 일식 등 카테고리별로 블록 형태로 결과가 나뉘어 보이죠.
이는 네이버가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인식하고,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화면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캠핑'을 검색하면 '캠핑 준비물', '계곡 캠핑' 등으로 블록이 나뉘어 결과가 보여집니다. 네이버가 사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의도를 파악하고, 처음부터 세부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이죠.
CUE 알고리즘: 대화형 검색의 시대
스마트블록 이후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 'CUE' 알고리즘입니다. 2023년 9월에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 CUE는 "키워드 기반 검색을 넘어서 사용자 의도와 맥락을 고려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Chat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입니다.
사람들의 검색 니즈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네이버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공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역에 10인 이상 룸이 있는 소고기 맛집 추천해줘"와 같이 구체적인 요청을 하면, CUE가 그에 맞는 가게들을 추천해주는 식입니다.
이전에는 '강남 소고기 맛집'을 검색한 후, 룸이 있는지, 10인 이상 수용 가능한지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CUE를 통해 이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네이버가 점점 더 세부적이고 사용자 중심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4년 네이버 알고리즘의 복합적 구조
지금까지 네이버 알고리즘이 C랭크, 다이아, 다이아플러스, 스마트블록, CUE 순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전 알고리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각 알고리즘이 누적되어 현재의 네이버 알고리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4년 현재 네이버는 C랭크, 다이아, 다이아 플러스, 스마트블록, CUE 알고리즘을 모두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복합적인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합니다:
- 한 분야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운영된 블로그인가 (C랭크): 블로그를 운영할 때 하나의 카테고리에만 집중해서 지속적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최소 2-3일에 한 번씩은 꾸준히 글을 발행해야 C랭크 점수가 높아집니다.
- 사람들이 좋아하고 퀄리티가 높은 글인가 (다이아): 이는 조회수와 체류시간, 재방문율로 판단됩니다. 조회수를 높이려면 끌리는 제목을 만드는 카피라이팅 기술이 필요하고, 글 퀄리티를 높여 체류시간과 재방문율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 얼마나 검색자 의도에 맞게 작성된 글인가 (다이아 플러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글이어야 합니다.
- 정보가 얼마나 구조화되어 있는가 (스마트블록):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하여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구체적이고 맥락화된 정보를 제공하는가 (CUE): 사용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에 맞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신규 블로그의 가능성과 최적화 블로그의 의미
이러한 알고리즘의 변화로 인해, 이제는 신규 블로그도 충분히 상위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최적화 블로그'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매우 비싸고(1000만원 이상) 또한 불법적인 요소가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제가 코칭해 드린 분의 경우 '근로소득자 연말정산'이라는 키워드로 글을 쓰셨는데, 인플루언서 블로그와 최적화 블로그를 제치고 상위 노출되었습니다. 이 분은 올해 블로그를 개설한 신규 블로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는 글의 퀄리티만 좋다면 최적화 블로그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굳이 비싼 최적화 블로그를 구매할 필요 없이, 좋은 퀄리티의 글을 쓰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성과 측정하기
지금까지 네이버 알고리즘의 변화와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알아도 현재 자신의 블로그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블로그 지수를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블렉스(blex.kr) 활용: 이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블로그 아이디를 검색하면 블로그의 레벨, 생성일, 포스팅 수, 최적화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 연구소 활용: 이 사이트의 '블로그 진단' 기능을 통해 블로그 개설일, 운영 기간, 블로그 지수, C랭크 점수, 다이아 점수, 다이아플러스 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통계 활용: 네이버 블로그에 로그인 후 '통계' 메뉴에서 다음 지표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하세요:
- 조회수: 주간/월간 추이를 보며 어떤 글이 인기 있었는지 파악합니다.
- 재방문율: 이 수치가 낮다면 글 퀄리티를 높이거나 이웃과의 소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평균 사용 시간: 일반적으로 2분 미만인 경우가 많은데, 4분대라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전체 평균과 비교해 자신의 블로그 성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검색 유입: 어떤 키워드로 사람들이 유입되는지 파악하여 향후 컨텐츠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및 과제
지금까지 네이버 블로그 알고리즘의 10년간의 변화와 현재 상태, 그리고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을 위한 핵심 포인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네이버는 점점 더 질 높은 콘텐츠, 사용자 의도에 부합하는 정보, 구체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블렉스와 블로그 연구소를 통해 여러분의 블로그 지수를 확인해보세요.
- 네이버 블로그 통계에서 월간 조회수, 월간 체류 시간, 월간 재방문율을 캡처하여 기록해 두세요.
-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현재 여러분의 블로그 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이러한 지표들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여러분의 블로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체크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질 높은 콘텐츠 작성에 집중하고, 네이버의 알고리즘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적응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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